사회
성탄절 앞두고 교회 집단감염 확산…12월만 547명 확진
입력 2020-12-15 16:09  | 수정 2020-12-22 17: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말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 관련 집단발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교회를 비롯해 종교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총 10건이며, 관련 확진자는 5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감염은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전국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6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한 교인이 127명, 확진자의 가족이 25명, 지인이 15명, 기타가 1명입니다.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총 104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사례는 같은 지역의 복지시설과 인근 서산의 기도원을 통해 지역 내로 감염이 확산됐으며, 대전 유성구 은혜교회로까지 번졌습니다.

104명을 시설별로 보면 나음교회 53명, 당진 복지시설 6명, 서산 기도원 23명, 대전 은혜교회 22명 등입니다.


광주 남구 포도원 교회에서도 그제(13일) 첫 환자 발생 후 6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7명입니다. 이들은 모두 교인입니다.

방대본은 이 같은 교회 등 집단감염에 대해 "최근 종교시설 관련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비말(침방울) 발생이 많은 활동, 환기가 불충분한 밀폐된 환경, 소모임 또는 시설 내 음식 섭취, 방역수칙 미준수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방대본은 이어 "역학조사 결과 A종교시설에서는 여러 교회가 참여한 대면기도회 참석자 중 다수가 확진됐다"면서 "기도회 장소는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장소로 참석자들은 2시간 이상 찬양과 통성기도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을 했으며, 방역관리자가 지정되지 않아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방대본은 또 "B종교시설에서는 교회 행사 준비 중 다수가 확진됐는데 출입명부 작성, 증상 모니터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독려, 소독제 비치 등의 수칙은 준수했으나 합창 연습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행사 후 함께 식사와 다과를 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방대본은 "종교 활동 시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종교활동 전·후 시설 환기 및 소독 등의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김주하의 MBN 뉴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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