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고급 식품관이 느리게 돌아간다" 메츠 사장, `느린 시장` 예고
입력 2020-12-15 11:40 
샌디 앨더슨시자 메츠 사장은 FA 시장이 느리게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샌디 앨더슨 뉴욕 메츠 사장은 이번 FA 시장이 느리게 굴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앨더슨 사장은 15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고급 식품관이 고기 코너보다 느리게 돌아가고 있다"는 말로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가 말하는 '고급 식품관'이란 이른바 '정상급 FA' 선수들을 표현한 말이다. 선발 투수 중에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트레버 바우어, 포수는 J.T. 리얼무토, 내야수 D.J. 르메이유,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등이 해당된다.
이들은 유력한 행선지에 대한 예상은 제기되고 있으나 진전된 내용은 없다. 르메이유의 경우 원소속팀 뉴욕 양키스와 협상 과정에서 2500만 달러가 넘는 의견 차이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앨더슨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 정상급 FA 선수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전트가 "자신의 고객은 1월, 혹은 2월까지 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며 긴 오프시즌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메츠는 앞서 리얼무토대신 제임스 맥캔과 4년 계약을 맺었다. 앨더슨은 이것도 현재 상황과 무관하지 않음을 설명했다. "타이밍 문제였다. 우리는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이 여럿이고, 이중 일부는 기다릴 여유가 있지만 모두 다 기다릴 여유는 없었다"며 리얼무토를 기다리기에는 시장이 너무 느리게 돌아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는 2021시즌 4월 1일 개막을 예고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예정대로 개막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이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백신 배포 등으로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리기 위해 개막을 늦출 수도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다. FA 선수들이 서둘러 계약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불안정한 것은 사실이다.
한편, 메츠느 이날 재러드 포터 단장 영입을 공식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