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의 윤석열 검찰총장 2차 검사징계위원회가 열리는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의 저자 이연주 변호사의 한 언론사 인터뷰를 인용해 검찰과 언론을 비판하고 나섰다.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는 검찰을 떠난 이 변호사가 검찰의 내부관행을 고발한 책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9분께 자신의 SNS에 이 변호사 인터뷰 기사 중 '언론이 사냥할 때 몰이꾼 역할을 한다고 했다. 어떤 면에서 그런가'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인용했다. 이 변호사는 "(언론은) 검찰의 수사의 조력자"라며 "검찰이 불러주면 친절하게 받아 써주고. 검사들은 피의사실을 흘려주고 기자들은 그대로 받아쓰고. 그래서 여론 재판으로 가게하고"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이어 "판사들도 사람인데 영향을 안 받겠느냐"며 "몇 달 동안 헤드라인을 독차지하면서 융단폭격을 해대니 말이다. 이런 융단폭격식 보도가 검찰의 실패를 감춰지기도 한다"고 했다. 또 이 변호사는 "조국 일가에 대한 수사가 대표적"이라며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아도 진짜 무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언론이나 검찰이나 그걸 노리는 것 같다. 언론 덕분에 검찰의 무리한 수사의 실패가 감춰져버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읽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 장관은 14일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를 읽고 중간 중간 숨이 턱턱 막혔다"며 "아직 검찰이 일그러진 자화상 보기를 회피하는 한, 갈 길이 멀다는 아득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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