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폭격에 대출 70조 급증…골목가게 `영끌`로 버틴다
입력 2020-12-15 10:15 
코로나19 대유행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하며 자영업자 경영 타격이 심해지고 있다. [매경DB]

코로나19 타격에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10.3%(70조 2000억원) 불어난 규모다. 올 상반기까지 대출을 통해 자금줄을 공급 받은 자영업자는 모두 229만 6000명으로 같은 기간 38만 2000명이 급증했다. 증가폭만 놓고보면 최근 5년 사이 가장 크게 늘어났다.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는 한은이 신용조회 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매 분기 100만여명 신용정보를 수집해 구성한 통계다.
자영업자 대출현황 [자료 =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
장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들이 가용한 모든 대출을 동원해 고비를 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달 코로나19 3차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에 따라 자영업자 타격은 더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영업자 대출 증가액 현황 [자료 =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
장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등 일회성 현금 지급 뿐 아니라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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