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 직격탄 맞은 자영업자들…올해 상반기에만 대출 70조↑
입력 2020-12-15 08:24  | 수정 2020-12-22 09:0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에 빌린 돈이 70조 원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상반기의 대출액 증가율은 이미 지난해 증가율을 넘어섰고, 차주(돈을 빌린 사람) 수도 최근 5년 중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DB)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755조1천억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말(684조9천억 원)보다 70조2천억 원(10.25%) 증가한 규모입니다. 증가율이 2019년 연간 증가율(9.71%)을 웃돕니다.

또 지난 6월 말 현재 자영업 대출 차주는 229만6천 명으로, 작년 말보다 38만2천 명이나 늘었습니다. 지난 한 해 증가 폭(14만4천 명)의 두 배를 넘을뿐 아니라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증가입니다.


가계부채 DB는 한은이 신용조회회사인 NICE평가정보에서 매 분기 약 100만 명 신용정보를 수집해서 구성한 통계입니다.

자영업자 차주 수와 대출 잔액의 급증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것으로, 빚으로나마 고비를 넘기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가 많이 포진한 서비스업이 3분기 들어 소폭 개선됐다지만, 신규 확진자가 1천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면서 언제쯤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장 의원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편성한 소상공인 새희망자금 같은 일회성 현금 지급뿐만 아니라 영업 중단에 따른 임대료 감면에서부터 필요한 경우 폐업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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