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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수 최주환 이어 1루수 오재일도 떠났다…두산 내야 재편 [MK시선]
입력 2020-12-14 19:59 
두산 베어스는 주전 내야수 2명을 잃었다. FA를 신청한 최주환(왼쪽) 오재일(오른쪽)과 계약하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3루수 허경민을 붙잡았으나 2루수 최주환(SK)에 이어 1루수 오재일(삼성)이 떠나면서 두산 내야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두산 출신 프리에이전트(FA) 7명 중 3명의 거취가 결정됐다. 최대한 많이 붙잡겠다는 전략과 다르게 잔류는 허경민(최대 7년 총 85억 원), 딱 1명이다.
최주환(4년 42억 원)은 SK, 오재일(4년 50억 원)은 삼성과 계약했다. SK는 2루수, 삼성은 거포형 1루수를 원했다. 두산과 ‘실탄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던 FA 시장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했다. 보장 금액만 최주환은 38억 원, 오재일은 46억 원이었다. 옵션 비중은 크지 않았다.
두산 주전 내야수 4명은 동시에 FA 자격을 취득했고 예외 없이 신청했다. 유격수 김재호가 남았으나 잔류가 유력하다. 서른다섯 살 김재호는 ‘원 클럽 맨으로 남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3루수와 유격수는 남지만 1루수와 2루수는 떠났다. FA 3년 계약 중 2년이 남은 오재원이라는 옵션이 있으나 ‘주전 2루수로 뛸 상황이 아니다. 2019년에 98경기, 2020년에 85경기만 뛰었다. 올해는 부진에 부상이 겹쳐 200타석도 서지 않았다. 오재원은 1985년생이다.
1루수 옵션 중 하나는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2년 연속 안타 1위를 차지한 페르난데스는 주로 지명타자로 뛰었으나 1루수와 2루수를 맡을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이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에 성공할지가 미지수다. 크리스 플렌센, 라울 알칸타라처럼 해외 팀이 페르난데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FA 시장에서 내야수를 보강하는 방안도 있다. 그러나 두산이 이대호 이원석과 계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내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새 판을 짜야 하는 김태형 감독이다. 최주환에 오재일까지 떠나면서 내야진 구성부터 고민이 커지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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