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진重 인수 최종 대진표 완성…KDBI·NH PE·SM상선 3파전
입력 2020-12-14 17:40  | 수정 2020-12-14 19:28
한진중공업 지분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KDBI-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NH PE-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입찰에서 경쟁자로 참가했던 NH PE-오퍼스 PE 컨소시엄이 한국토지신탁과 손잡으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14일 산업은행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매각주관사인 삼일 PwC와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이 한진중공업 주식 매각을 위한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세 곳이 본입찰에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국내 주주협의회 소속 산업은행 외 7개 국내 금융기관 및 필리핀 금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지분 83.45%다. 매각가는 당초 4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한진중공업 주가가 올해 상반기 3000~5000원대에서 하반기 7000~9000원대로 오르면서 6000억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NH PE 컨소시엄과 한국토지신탁이 손을 잡으면서 원매자 중 유일하게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 연합이 생겼다는 점이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딜이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KDBI에 매각을 하는 구조이고, 매각 주관 역시 산업은행 M&A컨설팅실이 끼어 있는 구조라 '사실상 KDBI가 유일한 인수 후보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산업은행 측은 'KDBI는 법적으로 분리된 법인이고 국가계약법상 모든 입찰 과정을 공개하므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서도 KDBI-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보탰다. 한국토지신탁은 동부건설을 자회사로 두고 있어 예비입찰 당시부터 한진중공업 건설 부문 시너지를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본입찰에 참여한 기업들의 조건 등을 고려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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