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아시아나 주식 3대1 무상감자 의결
입력 2020-12-14 17:40  | 수정 2020-12-14 19:28
아시아나항공이 28일 3대1 비율의 무상감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액면가액이 5000원인 아시아나항공 기명식 보통주식 3주는 같은 액면금액의 보통주식 1주 비율로 병합될 예정이다.
14일 아시아나항공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감자는 자산에서 대손충당금이나 주식평가손충당금 등 부채 요인을 빼고 순수자산 가치를 산정한 뒤 그만큼만 자본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감자를 거치면 기업의 자본이 감소하는데, 무상감자는 주주들이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비율만큼 주식 수를 잃게 된다. 주로 결손금으로 이익 배당을 할 수 없거나 주가가 하락할 것을 우려해 신주 발행이 불가능한 경우 이루어진다.
아시아나 측은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이 56.3%이며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 감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감자로 아시아나항공 자본금은 1조1162억원에서 3721억원으로 감소하고 발행 주식 총수는 2억2320만주에서 7441만주가 된다.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인 금호산업이 소유한 주식 수는 6868만주에서 2289만주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1만주에서 3333주, 금호석유화학은 2459만주에서 819만주가 된다.
[강인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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