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감사원, 금감원 감사 착수…옵티머스 부실관리 살핀다
입력 2020-12-14 17:39 
감사원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과 관련해 금융감독원 검사·감독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1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시민단체 공익감사 청구를 받아들여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 관리·감독 업무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참여연대도 같은 날 "지난 10월 28일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가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 검사와 관리·감독 직무유기에 대한 공익감사청구서를 제출했고 감사원이 최근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공익감사를 청구하면서 "옵티머스 펀드 부실에 따른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감원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고 오히려 옵티머스 측 편의를 봐주거나 도운 정황이 드러났다"며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청구인 측은 (1)금감원이 2019년 말~2020년 초에 이미 옵티머스 펀드 문제를 인식했음에도 계속해 펀드가 판매된 점 (2)금감원이 2018년 4월 이혁진의 옵티머스 펀드에 관한 진정 민원 건을 각하 처분한 경위 (3)2017년 12월 금융위원회의 적기시정조치 유예 결정과 관련해 금감원이 옵티머스 측에 조력한 행위가 있는지 (4)옵티머스 측이 NH투자증권 측에 펀드 판매를 제안할 당시 금감원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한 것과 관련해 NH투자증권이 금감원에 이를 확인한 사실이 있는지, 실제 금감원이 옵티머스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는지와 그 내용, 검사 결과와 같은 전반적 경위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감사원은 "시민단체가 제기한 감사 청구 사항 중 (4)에 대해서는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 판매 제안을 받은 후 금감원에 검사 여부를 확인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뒤 "금감원이 옵티머스에 대해 실시한 검사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겠다"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금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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