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오토에버` 현대차그룹 사업 재편 수혜…모빌리티 핵심사 기대에 주가 최고가
입력 2020-12-14 17:34  | 수정 2020-12-14 20:35
현대차그룹의 사업 재편으로 미래차 소프트웨어 핵심 회사가 되는 현대오토에버 주가가 9%가량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현대오토에버(9.6% 보유) 중심으로 사업구조 개편이 단행되며 지배구조 개편도 시작된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4일 현대오토에버는 전 거래일(11일)에 비해 9.31% 오른 11만15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 20%가량 올랐으나 상승폭을 줄였다. 전 거래일에 이어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모비스 역시 크게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6.17% 오른 25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11일 장 마감 이후 공시를 통해 현대모비스가 현대오토론의 차량용 반도체 부문을 1332억원에 인수하고, 현대오토에버가 비상장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토론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정의선 회장 지분이 현대글로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현대오토에버를 주목하고 있다. 그룹 내 정보기술(IT)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현대오토에버가 내비게이션업체 현대엠엔소프트 등을 흡수합병하면서 향후 자율주행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가 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차로 가기 위한 요소 중 하드웨어를 현대모비스에 맡겼다면, 소프트웨어를 현대오토에버에 맡긴 셈"이라며 "소프트웨어 개발 주체를 일원화해 개발체계 통일 및 시스템 표준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봉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