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온 야구계가 문제구단 키움 히어로즈를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한은회)는 14일 "최근 불거진 키움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지시와 불법으로 팬을 사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계속되는 논란에도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일명 ‘야구 놀이를 강요하는 키움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과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키움을 향해 야구계가 뭉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6월 허민 이사회 의장이 고양구장에서 키움 2군 선수를 상대로 투구를 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 장면을 팬이 영상으로 찍었고, 한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는 1년 반이 지난 뒤 올 시즌 키움에서 은퇴한 이택근(40)을 통해 ‘팬 사찰과 ‘부당지시 논란으로 번졌다. 이택근은 구단 측에서 허민 의장 투구시 영상촬영을 한 팬에게 언론사 제보 여부와 이유를 자신에게 확인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키움 측은 구단이 CCTV를 확인한 이유는 보안 점검 차원이다.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제 KBO 조사에 눈길이 쏠린다. 한은회나 선수협 모두 KBO의 고강도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KBO다. 이미 지난 10월 손혁 키움 전 감독의 급작스런 퇴진 이후 키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던 KBO다. 당시 3위를 달리고 있던 키움이었기에 부임한지 1년도 못돼 지휘봉을 놓는 처사가 비상식적이었다. 자진 사퇴로 포장된 경질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구단 고위층의 경기 운영에 간섭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허민 의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졌다. 결국 KBO가 허민 의장의 구단 사유화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택근의 폭로는 구단 사유화 이슈에 연장 선상에 있다. 그러나 KBO는 조사에 들어간지 두 달이 넘었지만,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BO의 조사 의지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KBO는 이장석 전 대표 옥중경영 논란으로 키움 구단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정금조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이 특별경영관리인으로 키움 구단 전반을 들여다 봤다. 하지만 키움발 논란은 이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연례행사가 된 모양새다. 2019년 ‘이장석 옥중경영 논란에 이어 ‘허민 구단 사유화 논란이다. 가장 중요한 건 야구계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처럼 KBO의 엄정한 조사와 해결책이다. KBO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KBO는 ‘키움사태를 해결할 강력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만 자아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온 야구계가 문제구단 키움 히어로즈를 성토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한은회)는 14일 "최근 불거진 키움의 소속 선수들에 대한 비상식적인 지시와 불법으로 팬을 사찰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1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도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계속되는 논란에도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일명 ‘야구 놀이를 강요하는 키움에 유감을 표하며, 갑질과 비상식적인 지시를 당장 멈출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밝히기도 했다.
키움을 향해 야구계가 뭉치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6월 허민 이사회 의장이 고양구장에서 키움 2군 선수를 상대로 투구를 한 것에서 시작됐다. 당시 이 장면을 팬이 영상으로 찍었고, 한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는 1년 반이 지난 뒤 올 시즌 키움에서 은퇴한 이택근(40)을 통해 ‘팬 사찰과 ‘부당지시 논란으로 번졌다. 이택근은 구단 측에서 허민 의장 투구시 영상촬영을 한 팬에게 언론사 제보 여부와 이유를 자신에게 확인해달라는 지시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키움 측은 구단이 CCTV를 확인한 이유는 보안 점검 차원이다. 구단이 팬을 사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KBO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제 KBO 조사에 눈길이 쏠린다. 한은회나 선수협 모두 KBO의 고강도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야구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KBO다. 이미 지난 10월 손혁 키움 전 감독의 급작스런 퇴진 이후 키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던 KBO다. 당시 3위를 달리고 있던 키움이었기에 부임한지 1년도 못돼 지휘봉을 놓는 처사가 비상식적이었다. 자진 사퇴로 포장된 경질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구단 고위층의 경기 운영에 간섭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허민 의장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졌다. 결국 KBO가 허민 의장의 구단 사유화에 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택근의 폭로는 구단 사유화 이슈에 연장 선상에 있다. 그러나 KBO는 조사에 들어간지 두 달이 넘었지만, 조사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BO의 조사 의지나,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KBO는 이장석 전 대표 옥중경영 논란으로 키움 구단에 대한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정금조 클린베이스볼센터장이 특별경영관리인으로 키움 구단 전반을 들여다 봤다. 하지만 키움발 논란은 이제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연례행사가 된 모양새다. 2019년 ‘이장석 옥중경영 논란에 이어 ‘허민 구단 사유화 논란이다. 가장 중요한 건 야구계 구성원들이 바라는 것처럼 KBO의 엄정한 조사와 해결책이다. KBO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지만 정작 KBO는 ‘키움사태를 해결할 강력한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 의구심만 자아내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