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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광장` 이동휘, DJ해도 되겠어...라디오 최적화 중저음(종합)
입력 2020-12-14 14:0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배우 이동휘가 중저음으로 처음 맡은 라디오 DJ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14일 오후 방송된 KBS CoolFM '정은지의 가요광장'(이하 '가요광장')에는 휴가로 자리를 비운 DJ 정은지 대신 영화 '새해전야' 개봉을 앞둔 배우 이동휘가 스페셜 DJ로 나섰다. 이동휘는 고정 게스트 가수 최낙타, 배우 조은유와 함께 '가요광장'의 월요일 코너 '라라랜드'를 진행했다.
조은유는 "얼마 전에 영화 '콜'을 봤다. 연기 너무 좋더라"고 DJ 이동휘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동휘는 "감사하다. 생각보다 큰 활약은 못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조은유가 "영화 '새해전야'에서 중국어 연기를 훌륭하게 해냈다고"라고 묻자 이동휘는 "작품을 하면서 중국어 공부를 많이 했다"라며 극중 중국어 대사를 살짝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DJ 이동휘는 "오늘 '라라랜드'의 주제송을 리더 조은유 씨가 불러봐달라"라고 부탁했다. 조은유는 이문세의 '소녀'를 성심성의껏 부른 후 "오늘의 주제는 과거의 어느 날로 돌아가서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라고 소개했다.
조은유는 "코너 시작에 앞서 이동휘 씨의 주제송도 들어보자"라고 제안했고, 이동휘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소녀를 불러 팬들을 심쿵시켰다. 이어 오혁 버전의 '소녀'가 흘러나왔다.
DJ 이동휘는 "MC 셋이 스피드 문답 토크를 진행해보겠다"라며 주제에 맞춰 다양한 문제를 냈다.
"1년 전 나에게 돌아가 해주고 싶은 한마디는 뭐냐"라는 질문에 조은유는 "스쿼트를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얼마 전 등산을 갔는데 너무 힘들었다. 다리에 힘 풀려서. 스쿼트를 하고 건강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최낙타는 "올해 시국 때문에 공연을 많이 못했다. 당시 공연을 많이 하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이동휘도 공감하며 "비슷한데 여행을 많이 가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코로나19로 보낸 2020년을 아쉬워했다.
이어 "첫 사랑과 헤어지던 날, 연인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는"이라는 질문에 이동휘는 "고맙다라고 말하고 싶다. 저한테 그 분이 '이렇게 울지 말고 대한민국에서 정말 잘하는 배우가 돼서 나를 후회하게 만들어야 할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그때 정신을 차렸다"라고 첫사랑에게 인사했다.
'학창시절, 엇나가는 나를 부모님한테 고쳐달라고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안 그럴 거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고등학교 수능을 실패해서 재수를 했다. 1년 내내 재수 입시학원에 들어갔는데 학교를 연극과 실기 100%로 갔다. 정말 부모님께 (죄송하다)"라고 말해 청취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 중반, 한 청취자는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잘해줘라. 걔랑 헤어지고 나니 7년째 솔로다"라고 문자를 보내왔다. DJ 이동휘는 "정말 지금 연인에게 잘해줘라. 끝나고 나면 무조건 후회가 남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취자는 "19년 전 나야. 그 남자랑 결혼하길 잘했다. 우리 아이들이 좋은 아빠를 만났잖나"라고 훈훈한 사연을 보내왔다. 이동휘는 "과거의 나에게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말했다.
이동휘는 "반대로, 미래의 제가 지금을 보면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생각해보자. 저는 미래의 제가 되어 오늘 나를 향해 말을 한다면 '조금 더 잘하지 그랬냐'라고 할 것 같다. 그래도 조은유, 최낙타 씨가 있어 이 정도라도 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라디오 첫 진행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낙타는 "이 정도면 정말 잘한 거다"라며 칭찬했다.
방송 말미에 이동휘는 "이제 긴장이 조금 풀리는 것 같은데 벌써 끝곡을 들려드려야 할 시간이다. 내일은 '새해전야'의 빛나는 배우 남보라 씨가 라디오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는 이번주 일요일 다시 오겠다. 그날도 꼭 들어달라"며 "불안한 연말이니 다들 모임 자제하고 마스크 잘 끼길 바란다. 영화 '새해전야'로 찾아온 이동휘였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이동휘를 시작으로 영화 '새해전야'(감독 홍지영)의 주연 배우 남보라, 유인나, 이연희, 최수영이 '가요광장' 스페셜 DJ를 맡아 청취자들을 만난다. '새해전야'는 새해까지 일주일 앞둔 네 커플의 두렵지만 설렘 가득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0일 개봉한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KBS 보이는 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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