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복귀 무산’ 신조 “분수 알지만 후회 없다”…SNS에 심경 남겨
입력 2020-12-14 11:21  | 수정 2020-12-16 08:29
신조 쓰요시의 현역 복귀는 무산됐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정철우 전문위원
‘외계인 신조 쓰요시가 현역 복귀 무산에 대한 심경을 SNS를 통해 밝혔다.
신조는 14일 자신의 SNS에 고향의 공원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 사진 아래엔 어렸을 때 이 공원에서 매일 놀았다”는 추억을 먼저 돌이켜봤다.
이어 현역 복귀가 무산된 것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신조는 기한으로 설정한 13일까지 어떤 구단에서도 오퍼가 없었다는 것을 밝히며 단념을 표명했다. 신조는 1%의 가능성을 믿고 달려왔지만 오늘 0%가 됐다. 너무 억울하고 한심해 분수를 알게 됐다. 하지만 도전한 나 스스로에게는 후회없다. 모두 도전하는 즐거움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지난 2006년을 끝으로 프로야구에서 은퇴한 신조는 지난 7일 열린 12개 구단 공동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143km의 빠른 공에도 대응하고 세 번째 타석에선 체인지업을 받아쳐 적시타를 치는 등 좋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 만 48세로 나이가 너무 많은 데다 14년이라는 공백까지 더해져 신조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은 나타나지 않았다.

신조는 13일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기다렸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현역 시절 각종 기행으로 인기를 끌었던 신조다. 첫 FA 자격을 얻은 뒤엔 돌연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해 세상을 놀라게 했고, 실제 진출해 4번타자로 나서는 의미 있는 행보를 보였다.
일본 프로야구 복귀 후엔 인기 면에서 떨어지는 퍼시픽리그의 부흥을 위해 앞장서 노력한 바 있다. 올스타전 홈 스틸도 그런 관점에서 만들어진 진기록이었다.
현역 시절 단 한 번도 규정 3할 타율을 달성하지 못했던 신조지만 야구 보다는 야구 외적으로 더 인기가 좋았던 선수로 남아 있다.
마지막 도전도 박수 속에 끝났다. 신조의 글이 올라오자 마자 SNS에는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mksports@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