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군사작전' 같은 미 백신 운송…오늘 접종 시작
입력 2020-12-14 06:59  | 수정 2020-12-14 07:40
【 앵커멘트 】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600만 명을넘은 미국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배포가 시작됐습니다.
때맞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이 접종을 승인하면서 첫 접종은 우리 시각으로 이르면 오늘(14일) 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미시간주 화이자 본사 직원들이 영하 70도 초저온으로 보관하던 코로나19 백신을 상자에 옮겨 담습니다.

지게차들은 화물기까지 실어나를 트럭 안으로 백신 상자를 옮깁니다.

1차로 배포된 백신은 약 290만 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 분량으로 모레까지 화물기 등을 이용해 미국 전역에 지정된 636곳으로 운송되는데, 군사작전을 방불케 합니다.

화이자는 드라이아이스로 10일간 초저온 냉동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보관 용기에 백신을 담고 위치추적이 가능한 센서를 붙였습니다.


물류업체는 위치, 온도, 빛 노출도, 움직임을 파악하는 장치를 운송 트럭에 장착하고 호위 차량도 붙였습니다.

운송 트럭들의 위치와 온도는 분 단위로 추적됩니다.

▶ 인터뷰 : 스티브 한 / 미 FDA 국장
- "의료종사자들과 요양원 거주자들이 접종을 기다린다는 언론 보도를 봤습니다. 첫 백신 접종이 내일(14일) 이뤄졌으면 합니다."

한편 미 정부의 백신개발을 총괄하는 팀 '초고속작전'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백신 접종에 부정적인 미국인이 적지 않은 점을 염두에 둔 듯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가 있으니 무조건 맞으라고 말했습니다.

슬라위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적인 삶이 가능한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면 미국인 75∼80%가 면역력을 가져야 한다며 "내년 5∼6월 사이에 이 지점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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