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기도만이라도 3단계 가야"…이재명 "선제적 격상 검토중"
입력 2020-12-13 14:05  | 수정 2020-12-20 14:06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000명을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만이라도 선제적으로 3단계 격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3차 대유행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전면봉쇄 상황으로 가지 않기 위해 3단계 강화가 불가피해 중앙정부에 조기 격상을 건의했다"면서 "단일생활권인 수도권의 특성 때문에 서울, 인천과 공동행동도 중요한데 여의치 않을 경우 경기도만이라도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할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내 병상은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현재 경기도내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90.6%에 달하고 있다. 712개 중 645개가 사용 중이다. 연일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날 90.3%에서 병상 가동률이 더 높아졌다. 중증환자 병상도 총 49개 중 47개를 사용하고 있어 2개만 남았다. 생활치료센터 5곳은 가동률이 76.6%다.
이 지사는 "코로나 확산세가 전시상황에 준하는 엄정 대처를 요하고 있으므로 부득이 관련 법령에 따라 병상과 생활치료시설에 대한 긴급동원조치에 돌입한다"며 "그 첫 사례로 경기도 내 모 대학교 기숙사를 긴급 동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학은 수원에 있는 경기대학교이며 도는 이날 이 대학에 '생활치료센터 지정 알림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경기도는 기숙사 1000실 가운데 500실을 먼저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이용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이 지사는 "해당 기숙사의 생활치료시설 전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곧바로 긴급동원명령이 발동된다"며 "대학 측과 학생, 학부모들께서 사태의 심각성과 행정명령의 부득이함을 충분히 이해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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