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목욕의 신' 닮았네…중국 영화 '목욕의 왕', 국내 웹툰 표절 의혹
입력 2020-12-11 13:40  | 수정 2020-12-18 14:03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목욕의 왕'이 국내 웹툰 '목욕의 신'의 저작권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콘텐츠 제작사 문와쳐는 중국 투자·배급사 완다, 이샤오싱 감독과 웹툰 '목욕의 신'의 한중합작 영화 제작을 추진하던 중 작품을 부당하게 뺏겼다고 오늘(11일) 주장했습니다.

문와쳐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목욕의 왕'은 문와쳐가 완다와 2018년 공동 제작을 논의해온 작품으로, 같은 해 7월 이샤오싱 감독을 연출자로 선정해 중국 현지화 각색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완다가 최종 투자 계획을 철수하면서 영화 제작이 무산됐습니다. 이후 이샤오싱 감독은 각색한 시나리오로 '목욕의 왕'을 자신의 저작물로 등록하고 영화 제작을 추진했다고 문와쳐는 설명했습니다.


문와쳐는 완다와 이샤오싱 감독에게 저작권과 공동 제작 계약 문제를 제기했고, 올해 4월에는 관련 논의도 진행됐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습니다.

현재 완다는 문와쳐 측에 '목욕의 왕'과는 더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입니다. 이샤오싱 감독 측은 각색한 시나리오는 원작에서 상당 부분 새롭게 수정된 다른 작품으로 저작권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창업 문와쳐 대표는 "내 자식을 내 자식이라고 부를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됐다"며 "이샤오싱 감독과 완다 등에 대해 업무상 과실, 저작권 위반 등의 소송을 제기하는 등 힘든 싸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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