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뉴스와이드] 6시간 넘게 격론…징계위원 4명으로 진행
입력 2020-12-10 17:59  | 수정 2020-12-10 21:01
【 앵커멘트 】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징계위원회가 6시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직접 나오지 않았고 특별 변호인들이 출석했는데, 법무부 징계위원들과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 질문1 】
서영수 기자, 지금 현장의 상황은 어떤가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 40분쯤 시작된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는 현재까지 6시간이 넘도록 진행 중입니다.

징계위 시작 직후 윤 총장 측에서 징계위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아 기피할 기회가 없었고, 기록 검토를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기일 연기를 신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증인 채택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징계위 참석 여부를 두고 막판까지 고심을 이어가던 윤 총장은 결국 직접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윤 총장은 법무부의 감찰 조사와 징계위 소집 과정 등에 절차상 결함이 있어 이에 반발하는 차원에서 출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완규 /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 "윤 총장에 대한 징계가 위법하고 부당하다는 점을 위원들에게 최선을 다해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 질문2 】
징계위원이 누가 될 것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는데, 징계위원으로는 누가 참석했나요?

【 기자 】
네, 오늘 징계위원은 당초 예상됐던 6명보다 한 명 적은 총 5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부위원인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대신해 위원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나머지 징계위원은 이 차관과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 안진 전남대 법전원 교수로 구성됐는데요.

윤 총장 측은 이 가운데 신성식 대검 반부패부장을 제외한 나머지 4명에 대해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기피 신청을 했는데,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기피 여부를 따지기 전에 스스로 회피를 해서 징계위원에서 빠졌습니다.

나머지 징계위원 3명, 그러니까 이용구 법무부 차관, 정한중 한국외대 교수, 안진 전남대 교수에 대한 기피 신청은 기피권 남용이라는 이유로 모두 기각됐습니다.

최종적으로 징계위에 참여하는 징계위원은 정족수를 채우는 최소 인원인 4명이 됐습니다.


【 질문3 】
서 기자는 지금 징계위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위인 만큼 이른 아침부터 날이 어두워진 지금 이 시각까지 이곳 청사 앞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는데요.

징계위원들이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어 취재진과의 접촉은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어제(9일) 법무부 측은 출입 기자단에 "취재진이 많이 몰릴 것을 고려해 3층 브리핑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밤늦게 다시 "위원들이 불안함을 호소해 오고 있다"며 법무부 건물 아닌 정부과천청사 5동에 별도 브리핑실을 만들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실제로 기자들의 출입증을 정지해 법무부 1층에 위치한 기자실 출입까지 막으면서 취재를 막는 것 아니냐는 항의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현장연결 : 조병학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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