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내집마련 버겁네" 신혼부부 85%가 `영끌` 대출
입력 2020-12-10 17:53  | 수정 2020-12-10 22:51
국내 신혼부부 중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있는 초혼 신혼부부 비율이 85%를 넘어섰다. 전세대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이 증가해 대출잔액 규모는 1년 새 확 불어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신혼부부는 126만쌍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매년 11월 1일 기준으로 혼인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고 혼인관계를 유지 중이며 국내에 거주하는 부부를 집계한 것이다. 이 중 초혼인 신혼부부는 99만8000쌍으로 2016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100만쌍을 밑돌았다. 초혼 신혼부부는 2015년 118만쌍, 2016년 115만쌍, 2017년 110만쌍, 2018년 105만쌍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새로 통계에 잡힌 1년차 신혼부부는 전년 대비 6.4% 감소해 연차가 낮을수록 전체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졌다. 혼인 연령대 인구가 감소하는 것과 함께 결혼을 하지 않는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초혼인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71명으로 2018년(0.74명) 대비 0.03명 감소했다.
신혼부부 중 금융권 대출잔액을 보유한 초혼 신혼부부는 전체의 85.8%로 10쌍 중 8쌍 이상이 대출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는데, 전체 대출잔액 규모가 크게 늘어났음을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대출잔액 중앙값이 커지는 것은 전체 대출잔액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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