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수소충전 인프라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인프라의 핵심 장치인 수소추출기의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렸다고 10일 밝혔다.
수소추출기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장치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에 들어가는 열교환기와 압력변동 흡착 용기(PSA)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했으며 내년 3월까지 소모성 자재인 촉매제를 제외한 전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열 교환기는 원료인 가스와 수소 간의 열을 교환하기 위한 장치며 PSA는 수소추출기에서 생산된 수소의 불순물을 걸러내 고순도의 수소를 추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다.수소를 고압으로 압축하는 압축기, 차량에 수소를 주입하는 디스펜서와 같은 수소충전소의 다른 핵심 설비들도 내년까지 독자 모델을 개발해 국산화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5월 충청북도 충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수소추출기 3대를 수주한 데 이어 6월에는 당진 수소출하센터를 수주했다. 내년에는 약 2500억원 규모의 수소추출기와 수소 충전 인프라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 수소충전 인프라 산업은 시장 형성 초기 단계라 해외 부품이 대부분"이라며 "기술 국산화로 비용을 낮추고 설계·시공·유지보수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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