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백화점이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선정하는 '2020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자타공인 '펫대디 CEO'로 불리는 김은수(사진) 갤러리아백화점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펼친 남다른 행보 덕분이다.
10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시상식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은 기업 부문으로는 유일하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우수상)을 받았다. 갤러리아는 제도적 지원에 한계가 있는 반려 동물 문화의 사각지대를 조명하고 유기 동물을 위한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펼쳐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학계·시민단체· 법조계·언론계 10인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 위원회가 진정성, 전문성, 사회적 가치의 평가 및 심사기준에 따라 수상자를 선정한다.
갤러리아는 2018년부터 파란(PARAN : Protection of Animal Rights and Animal Needs) 프로젝트를 통해 반려동물 복지 선진화를 위한 지원 활동 및 의식을 전파하는데 노력해왔다.
동물단체 핵심사업 후원을 위해 선진국형 동물보호센터인 동물권단체 카라의 '더봄센터' 건립에 기업 최초로 후원해 기업 후원의 물꼬를 텄고, 동물자유연대의 길고양이 지원 사업을 후원하여 방배동 재건축 단지의 길고양이들의 겨울 나기를 지원했다.
최근 갤러리아 광교에서는 백화점 중에서는 처음으로 '유기동물 입양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유기 동물의 국내외 입양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와 패러다임의 확산을 위해 개최됐다.
이같은 동물복지 관련 사회공헌활동에는 김은수 갤러리아 백화점 대표 영향이 크다. 김 대표는 지난해 반려동물과 함께한 일화를 소개하며 동물복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이유있는 생명》이란 책을 펴냈을 정도로 동물복지에 관심이 많다. 반려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반려동물 문화 선진화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펫대디 CEO'로 불린다. 2016년에는 동물 보호 관련 전문활동가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파란 프로젝트는 동물 복지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 기업과 시민,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활동의 의의가 있다"며 "갤러리아는 동물 복지 견인을 통해 인류 복지의 질도 상승해 '더불어 행복한 삶'을 구축하는데 지속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