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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사장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선발 경쟁해야" [인터뷰]
입력 2020-12-10 09:41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선발로 복귀했지만,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장은 우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 역할을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경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모젤리악은 10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선발 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경쟁해야한다.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마르티네스의 2021시즌에 대해 말했다.
2015, 2017시즌 두 차례 올스타에 뽑히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마르티네스는 2018시즌 도중 부상 이탈 이후 불펜으로 전환했고, 2019년은 팀의 마무리로 뛰었다.
2020년 선발 복귀를 선언했고, 시즌 개막 당시 김광현을 밀어내고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후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0으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으로 장기간 자리를 비운 여파가 컸다.
모젤리악은 "지금 우리 팀의 로테이션은 경쟁이 심하다. 여러 선수들이 선발을 원한다. 마르티네스도 오프시즌 기간 준비를 잘해서 주피터(스프링캠프 훈련지)에 합류해 경쟁할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며 마르티네스가 선발진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가 FA로 떠났고 다코타 허드슨이 토미 존 수술로 이탈했다.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 잭 플레어티를 비롯해 요한 오비에도, 오스틴 곰버 등이 선발진 진입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부상으로 이탈했던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정상적인 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모젤리악 사장은 여기에 알렉스 레예스도 선발 투수로 새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 예고했다.
메이저리그는 60경기를 치른 2020시즌에 비해 2021시즌 경기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기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모젤리악은 "좋은 일은 우리 팀에 있는 투수들의 70%가 이닝을 늘려가며 던질 능력이 있다는 것이고, 안좋은 일은 이들이 지난 시즌 여름부터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지기 위한 선수층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한편, 아직까지 굵직한 트레이드나 FA 계약을 하지 않고 있는 그는 "1월이 새로운 12월"이라며 시장 상황에 대해 말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 업계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상황도 그렇다. 내셔널리그 팀들은 지명타자 제도가 어떻게 될지도 아직 답을 모르고 있다"며 "지금은 인내가 최고의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앞에 놓인 임무에 대해 알고 있다. (야디에르) 몰리나와 웨인라이트도 다시 데려올 방법을 찾아야한다. 논의는 계속되고 있지만, 그 결과에 따라 방향을 바꿀 수도 있을 것이다. 팀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할 일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수익이 줄어든만큼, 활동 폭은 제한돼있다. 그는 "정확한 숫자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어떤 모습일지는 대략적인 그림을 갖고 있다.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며 연봉 총액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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