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BJ들에게 뚫린 청송교도소...30분간 교도소 안에서 방송 뒤 사라져
입력 2020-12-09 17:20  | 수정 2020-12-16 17:36

인터넷 방송 제작자(BJ)들이 새벽에 자동차로 국가중요시설인 경북북부제1교도소(이하 청송교도소)를 무단 침입해 내부를 촬영하면서 방송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교정당국은 해당 제작자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9일 청송교도소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팝콘TV BJ 2명이 교도소 초소 직원에게 거짓말을 하고 교도소 외정문까지 침입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30분~40여분 간 실시간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교도소는 초소와 외정문, 정문까지 모두 3단계 출입문이 있으며 외정문을 지나 정문으로 넘어가면 수용 시설이 나온다. 이들은 초소 앞에서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며 외정문까지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소에서는 당일 출소자 명부를 확인해 외부 출입을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교정당국은 이들이 어떻게 초소를 지나 외정문까지 진입했는지 당시 근무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BJ들은 방송에서 교도소 한 건물을 가리키며 "여기가 넥타이 공장(사형장 지칭 은어)이 맞나"라고 말하는 등 교도소를 소개했지만 청송교도소에는 사형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실은 당시 동시 접속자 800명 중 일부가 법무부 당직실에 이 사실을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은 현재 팝콘TV 홈페이지나 유튜브 채널에서 사라진 상태다. 청송교도소는 BJ들의 행적을 조사해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청송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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