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호복 입고 결혼한 신혼부부, 식 끝나자 자가격리…"잠시 안녕"
입력 2020-12-09 15:11  | 수정 2020-12-16 15:36

결혼식을 치르기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방호복 차림으로 식을 올린 인도 커플이 화제다.
CNN방송(현지시간)은 8일 지난 6일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한 코로나19 격리시설 마당에서 파란색 방호복을 입은 남녀가 결혼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임시로 마련된 붉은색 캐노피 아래 흰색 장갑을 낀 손으로 화환을 주고받았다.
부부에게 힌두교 경전 구절을 읽는 사제 역시 하얀색 전신 방호복 차림이었다. CNN은 그를 두고 "우주비행사 같은 모습"이라고 했다.

이날 결혼식장에는 신랑, 신부, 사제, 신부의 아버지 총 4명만이 참석했다.
결혼식이 끝난 직후 신랑과 신부는 시설 안에서 각각 격리됐다.
이들이 결혼식을 강행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신부가 결혼식 직전에 코로나19 확진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지 보건 당국은 "양측 가족과 논의한 결과 격리시설에서 간소하게 결혼식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