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코로나19 경증환자 치료효과 확인
입력 2020-12-09 14:48  | 수정 2020-12-16 15:03

대웅제약[069620]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 메실레이트)의 국내 경증 환자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쓰는 전문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연구진은 올해 8월부터 9월까지 코로나19로 입원해 호이스타정을 투여한 환자 7명과 '칼레트라정'(성분명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을 투여한 환자 22명 중 혈액검사를 진행한 20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습니다.

칼레트라정은 에이즈 치료제로, 최근까지 코로나19 경증 환자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돼왔습니다.


약물 투여 후 두 집단의 CRP 수치를 비교한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를 보였던 환자 7명 중 6명(86%)의 CRP 수치가 정상 범위로 조절됐습니다.

반면 칼레트라정 복용군은 입원 당시 CRP 비정상 수치를 보였던 18명 중 11명(61%)이 정상 범위로 조절됐으며, CRP 정상 수치를 보였던 2명의 환자 중 1명이 정상 범위를 유지했습니다.


또 호이스타정의 기존 이상반응으로 알려진 고칼륨혈증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환자에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이라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반면 칼레트라 복용군 중 9명(41%)은 약물 투여 후 1회 이상 설사 증상을 나타냈습니다.

대웅제약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시험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확보하면 호이스타정이 국내 최초로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연내 임상 결과를 빠르게 확보해 내년 1월부터 환자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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