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 시신 유기' 유력 피의자 동거남 체포

재개발구역 교회 인근 쓰레기더미에 잔혹하게 훼손한 시신을 유기하고 불태운 유력 피의자는 피해 추정 여성과 동거하던 남성인 것으로 오늘(9일) 확인됐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전날 긴급체포한 용의자 59살 A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A씨는 전날 오전 2시 36분께 양산시 북부동에 있는 한 재개발구역 교회 담벼락 쓰레기더미에 훼손한 시체를 유기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쓰레기더미에서 불꽃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이 화재 진압 중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 여성은 실종신고가 되진 않았으나, 어느 날 갑자기 보이지 않는다는 주변인 진술과 A씨 집안에서 발견된 일부 혈흔 등으로 미뤄봤을 때 범행 대상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A씨 주거지를 포함해 범행 장소와 인근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나머지 시신 일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A씨는 전과가 다수 있으며 약 2년 전부터 피해 여성과 동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신원 파악 및 사망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감식과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자백하면 이를 토대로 나머지 시신도 찾을 예정"이라며 "조만간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