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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비나텍,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제조사 에이스크리에이션 인수
입력 2020-12-09 09:00  | 수정 2020-12-09 09:01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전문기업 비나텍이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제조사인 에이스크리에이션을 인수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는 에이스크리에이션의 지분 100%를 총 7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분리판 역시 카본복합소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비나텍은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커패시터와 수소연료전지 핵심 소재·부품을 생산한다. 국내외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했다.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핵심소재·부품인 지지체, 촉매, 막전극접합체(MEA)를 일괄 생산하는 원천기술을 갖고 있다. 이는 모두 수소저장장치의 핵심 소재인 카본복합소재(탄소섬유) 사업으로, 에이스크리에이션을 인수하면서 분리판 제조기술까지 확보하게 됐다.
분리판은 막전극접합체 위에 덧대는 용도로 활용되며, 주변장치와 결합해 수소연료전지 스택(stack)을 완성한다.
스택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전기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 수소차 전체 원가에서 스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50%로 알려져 있다. 이 스택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이 막전극접합체다.
이번 인수로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핵심 부품인 지지체, 촉매, 막전극접합체와 분리판까지 일괄 생산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 됐다.
인수대상 회사인 에이스크리에이션은 지난 2015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사원수 20명 미만의 작은 회사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용 카본복합소재 분리판(Bipolar Plate) 제조기술을 확보했다.
비나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밸류체인 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 스택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셈이다.
성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수소연료전지 분리판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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