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검사 술접대' 불기소, 징그러운 제 식구 감싸기"

더불어민주당은 어제(8일) 검찰이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검사 술 접대' 사건에 동석한 검사 두 명을 불기소한 사실을 지적하며 "검찰 카르텔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신영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이) 자리에 동석한 2명의 검사를 기소하지 않은 이유로 11시 이전에 귀가한 점을 들며 향응 수수액 100만 원 미만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며 "검찰 공무원은 100만 원 미만 향응 접대는 받아도 무방하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접대를 받은 자가 일반 공무원이었다면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거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겠지만, 검사는 다르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비위 검사는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수사로 은혜를 입고, 퇴임 후 전관예우를 받는 변호사가 되어 현직 검사를 접대하며 관계를 이어 가는 상황이 반복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대변인은 "검사 술 접대 수사 결과는 검찰 카르텔 속에서 돈 있는 자들이 법망을 피해 가는 방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며 "민주당은 검찰개혁을 통해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유기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의 불기소 결정을 "징그러운 제 식구 감싸기"라고 규정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은 "검사들의 멘탈은 쇠심줄 같다. 너무 뻔뻔스럽다"며 "국민의 관심이 검찰개혁에 쏠려 있는 이 시점에도 법꾸라지 본색을 드러내다니…"라고 적었습니다.

그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사과하겠다던 윤석열 검찰총장은 침묵하고, 검사들 중 누구 하나 자성의 목소리는 없다"면서 "아무튼 검찰개혁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필요성을 온 국민이 느끼게 해 주었으니 고맙다고 해야 할까?"라고 비꼬았습니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도 가세했습니다.

그는 페이스북에 불기소 결정 관련 기사 링크를 올리며 "스스로 벌인 더러운 짓에는 언제나 조용한 악마적 카르텔"이라고 적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