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상승 시동거는 LG전자…"PBR 0.8배, 극심한 저평가 구간"
입력 2020-12-08 14:43 

LG전자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85배에 불과해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오후 2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6000원(6.73%) 오른 9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중 한때 8%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8일 장중 최고가인 9만8900원에 다가서고 있다.
이는 LG전자의 실적이 4분기부터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는 LG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0% 상향한 6110억원으로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은 기존 대비 소폭 하향 조정하나, 영업이익은 높인 것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이익을 상향하는 이유는 생활가전(H&A),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에서 온라인 비중이 확대돼 기존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예년대비 타이트한 재고 관리로 연말 불용 재고, 프로모션 관련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장부품사업(VS 부문)의 적자 규모 축소로 내년부터 실적 정상화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전장 사업부 수주잔고의 40~50%는 GM향으로 추정되는데 GM의 전기차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전기 픽업트럭 허머EV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며 "주 고객의 전기차 출시가 본격화 되는 만큼 전장 사업부의 매출액 성장으로 손익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2개월 선행 PBR은 0.86배, 주가수익비율(PER)은 7.32배다. 글로벌 가전기업 평균(PER 18배)과 비교하면 극심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LG전자가 PBR 1배 미만인 상황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2018는 VS 부문의 흑자전환 기대감으로 PBR 1.46배로 밸류에이션이 확정된 바 있다"며 "내년에는 VS 부문이 흑자전환하는 해이기 때문에 당시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hjk@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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