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백신 부족 사태 전망에 `제비뽑기` 등장…접종 전쟁 시작됐다
입력 2020-12-08 09:56  | 수정 2020-12-15 10:06

미국이 의료진을 코로나19 개신 최우선순위 대상으로 삼았지만 물량 부족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백신접종 전쟁'이 시작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각 병원이 의료진 중에서도 우선 접종 대상을 선정하고 나머지는 제비뽑기와 같은 방법으로 순번을 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르면 이번 주말 긴급 사용 승인을 거쳐 이번 달 미국에 풀릴 백신 물량은 약 2000만명분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그룹으로 지정한 코로나19 최전선 근무 의료진이나 장기 요양 환자를 전부 만족시키기에도 부족한 실정이다.

정부 평가로는 최우선 접종 대상이 의료진 2100만명, 장기 요양 시설 입소자가 3000만명 등 모두 2400만명이다.
네브래스카에서는 이처럼 백신 부족 사태가 예상되자 제비뽑기 방식으로 우선 접종 대상자를 고를 방침이다.
CDC는 코로나19 환자 또는 가족과 직접 접촉하는 의료진에 가장 먼저 백신을 투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스턴의 한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에게 조속히 백신을 접종토록 한다는 목표는 분명하다"라며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은 두 번을 접종해야 한다. 이는 1억회 접종 분량을 공급했다면 5000만명에게 투약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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