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잇단 시국선언…천주교 "검찰 개혁" vs 서울대 교수 "법치 도전"
입력 2020-12-08 09:24  | 수정 2020-12-08 10:41
【 앵커멘트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대검찰청 앞에서 윤석열 총장을 겨냥해 검찰개혁을 촉구한 반면, 서울대 교수들은 윤 총장 징계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추미애 장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충돌이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시국선언에는 천주교 주교와 사제 등 3천9백여 명이 동참했는데, 전체 성직자의 22%에 해당합니다.

이들은 검찰의 독점권을 포기할 때 검찰 독립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일으킨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식 /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대표
- "자신의 이해와 맞지 않으면 국민이 선출한 최고 권력이라도 거침없이 올가미를 들고 달려드는 통제 불능의 폭력성을 언제까지나 참아줄 수 없습니다."

반면 서울대 교수들은 추 장관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조영달 교수를 비롯한 서울대 교수 10명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대립은 검찰을 권력에 복종시키겠다는 의도라며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조영달 /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
- "선출된 권력이 모든 통제를 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의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편, 보수 성향의 한 시민단체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각각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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