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반려견 물고 가는 흑곰, 맨주먹으로 싸워 구한 견주…"대단하네"
입력 2020-12-08 07:46 
[사진출처 = 연합뉴스]

미국에서 반려견을 물고가는 거대한 곰과 싸워 쫓아낸 견주가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미국 CBS방송은 8일 캘리포니아주 네바다 카운티에 사는 칼레브 벤햄이 추수감사절 전날인 지난달 25일 집 마당에서 놀고 있는 반려견 '버디'를 물고 가는 흑곰을 맨주먹으로 물리치고 구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160kg 가량의 커다란 흑곰이 40kg의 버디의 머리를 물고 30m가량 끌고 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나는 아기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는 벤햄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었지만 주저 없이 곰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곰을 세게 밀치고, 넘어뜨리고, 목을 붙잡고 곰이 도망치기 전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디는 크게 다쳐 목숨까지 위태로운 것처럼 보였다.
버디는 눈 주위와 입술, 귀 등 머리 부분을 곰에게 집중적으로 물려 찢어지거나 구멍이 났다. 머리에는 진물이 나와 나중에 병원에서 호스를 삽입하기도 했다.
벤햄은 곰이 달아난 후 버디를 안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생명이 위태로운 버디는 세 시간 넘는 응급 수술 진행해 다행히 건강은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에는 흑 곰이 2만5000∼3만 마리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 큰 암컷 흑곰의 무게는 45∼90㎏이며, 수컷 흑곰은 70∼160㎏ 수준이나 270㎏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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