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종인, 내일 대국민사과 나설 듯…"김종인부터 사과하라" 당내 반발 확산
입력 2020-12-08 06:59  | 수정 2020-12-08 07:47
【 앵커멘트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예고했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기는 내일(9일)이 유력한데, 당 내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먼저 사과하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월 취임 직후부터 전직 대통령의 과오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하겠다고 밝혔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4년째가 되는 내일(9일) 사과를 강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내가 판단하는 대로 할 테니까 그것에 대해 더이상 얘기할 필요가 없어요."

대국민사과 발표가 현실화되자 당내에선 김 위원장이 먼저 사과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배현진 의원은 "두 전직 대통령 사과보다 문재인 정권 탄생부터 사과해야 하지 않냐"고 비판했습니다.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도 김 위원장이 사과해야 할 과오가 많다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김종인 위원장은 사과할 것이 많습니다. (사과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자리를 이용해 당을 민주당에 문재인당에 갖다 바치는 겁니다."

중진 의원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사과를 강행할 경우 조기퇴진 목소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같은 당내 반발의 목소리를 전하자 "사과 하나 결정 못 하면 비대위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강행 의사를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영상제공 : 유튜브 (이재오의 와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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