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내년부터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공채 필기시험이 통합돼 같은 날 치러진다.
취업 준비생들은 "준비가 편해질 것"이라며 찬성하는 측과 "여러 곳에 지원하지 못해 기회가 줄어든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7일 부산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부터 시 산하 공공기관의 필기전형을 통합해 실시한다. 다른 공공기관에 응시한 지원자들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필기시험을 보는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경기도와 제주도, 광주광역시 등이 이와 유사한 통합채용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필기시험 가운데 절반가량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공통문제다. 나머지는 해당 공공기관의 특성을 반영해 관련 지식을 묻는 문항으로 출제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필기시험 문제를 전문업체에 위탁해 출제할 방침이다.
필기시험 이후 전형은 각 공공기관에서 맡는다. 지원자들은 해당 공공기관의 일정에 맞춰 심층면접 등 추후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앞으로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이 같은 통합채용이 시행될 예정이다. 부산시 산하 지방공기업 6곳과 출자·출연기관 19곳 등 25개 기관이 모두 대상이다. 다만 출자·출연기관은 채용 규모가 비교적 작고 시기도 비정기적이라 주 대상은 지방공기업이다. 부산 지방공기업은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부산지방공단스포원, 부산환경공단, 부산관광공사 6곳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통합채용을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득점자가 동시 합격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식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대다수 수험생들에게 채용의 기회는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취준생 반응은 엇갈린다. "필기시험 난도나 분야가 들쑥날쑥해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통합되면 준비하기 편할 뿐 아니라 훨씬 공정해질 것"이라며 찬성하는 측이 있는 반면 "가능한 많은 곳에 지원해야 하는데 통합채용으로 인해 기회가 줄어들게 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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