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 부터 내년까지 토지보상금으로만 50조원이 풀릴 전망이다. 시중은행은 물론 외국계은행까지 여기에 눈독을 들이고 나섰다. 특히 씨티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세무·법률 등 포괄적 자산관리가 가능한 전담팀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토지보상금을 받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지보상 씨티자산관리팀을 최근 신설했다. 이 팀은 자산관리팀, 마케팅 지원팀, 고객응대전담팀으로 구성된다. 고객응대전담팀은 총 16명으로 이들은 씨티은행의 8개 WM센터에 배치됐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에 토지 보상과 관련된 세무, 법률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고객응대 전담팀을 통해 고객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제고했기에 고객의 만족도가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국계은행 까지 토지보상전문팀을 만든 것은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인천 계양지구 등 3기 신도시와 서울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시흥과 용인 등 산업단지 보상비 등까지 합쳐 50조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은 토지보상금 수령 대상 고객에게 VIP 등급인 씨티골드 체험 서비스를 제공해 수수료와 환율 등 금융 우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복잡한 토지 보상 과정에서 필요한 세무·법률 상담 서비스를 외부 전문가를 통해 제공한다. 또 상속과 증여 등에 대한 세무·법률 상담 서비스도 가능하다.
그동안 씨티은행은 차별화된 자산관리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지난 5년간 전국에 7개의 WM센터를 개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최근 5년간 최상위 자산관리 고객층이 64% 성장하고, 투자상품 규모는 20% 성장했다"며 "이번에 토지보상 자산관리로 다시 한번 WM을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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