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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구미호뎐’ 황희 “이동욱, 굉장히 유연한 선배…고마워”
입력 2020-12-06 07:59 
황희는 `구미호뎐`에서 호흡을 맞춘 이동욱에 대해 "더 많이 붙어있지 못해 아쉽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 배우 황희(본명 김지수, 32)는 tvN 수목드라마 ‘구미호뎐(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에서 이연(이동욱 분) 곁에서 마치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피는 충신 구신주 역을 맡아 이동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황희는 이동욱에 대해 초반엔 되게 조심스러웠다. 대선배라 무서웠다. 나를 무섭게 대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어려웠다”며 그런데 되게 라이트하고 굉장히 유연하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냥 눈만 봐도 알게 되더라. 재밌게 작업했던 기억들이 많다. 보기보다 많이 붙어있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다”고 말했다.
황희는 ‘신주의 동물병원 수의사로 남지아(조보아 분)의 취재 프로그램 자문으로 활동하며 조보아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황희는 조보아에 대해 비타민 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밝다. 뒤에서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떤 아픔이 있는 친구인지는 자세히 모르지만, 현장에서 배우들을 대할 때 기본적인 애티튜드가 밝다. 보기만해도 기분 좋아지는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황희는 롤모델로 설경구를 꼽으며 "영화 `박하사탕`을 보고 연기를 시작했다"고 팬심을 고백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황희는 2013년 연극 '마법사들'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뒤 '작업의 정석', '러브이즈' 등 소극장 무대에서 연기력을 다져왔다. 2017년 tvN 드라마 '내일 그대와'를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했고, tvN '아스달 연대기'와 SBS '의사요한'에 연달아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는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 설경구를 꼽으며 처음 연기를 시작한 게 영화 ‘박하사탕을 보고 나서다. 작은 화면으로 봤는데도 임팩트가 컸다. 연기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설경구 선배님처럼 돼야지라고 꿈꿔왔다. 지금도 새로운 작품이 나오면 제일 먼저 극장에 가곤 한다”고 고백했다.
황희는 선배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범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황희라는 활동 명도 이범수가 지어줬다. 그는 직접적으로 가르침도 많이 주셨다. 연습실에서 혼자 연습하고 있으면 툭 내려와서 연습하던 장면에 대해 계속 알려주시기도 했다. 굉장히 유용한 팁들이라 도움이 많이 됐다. 또 배우라는 길을 감에 있어서 내 나이에 할 수 있는 고민들에 대해 잘 공감해주신다. 의지가 되고 힘이 된다”고 이범수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정을 드러냈다.
앞으로 걸어갈 길이 더 많은 황희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 황희는 작품에 내 이름이 걸려 있을 때 신뢰를 주는 배우가 되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얼만큼 해야 신뢰를 줄 수 있을가 싶다. 결국 잘 해야 하는 것 같다.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희는 차기작은 아직”이라면서 일단 겨울잠을 잘 자고 비워내는 작업을 거친 후에 빠르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shinye@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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