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인공태양 신형모델 가동… '꿈의 에너지'로 가는 길 열리나
입력 2020-12-05 14:23  | 수정 2020-12-12 15:03

중국이 태양 온도의 10배 수준에서 작동 가능한 핵융합 원자로 연구설비 '인공태양' 신형모델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5일)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국영 원자력발전 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전날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중국 최대 규모의 핵융합 원자로 연구설비 환류기 2호 M(HL-2M)을 가동했다고 밝혔습니다.

태양 중심 온도가 1천500만℃인데 비해 HL-2M는 1억5천만℃에서 작동 가능하다는 게 중국 측의 설명입니다. 이는 중국의 기존 모델인 환류기 2호 A(HL-2A) 온도 5천500만℃의 거의 3배이기도 합니다.

핵융합 발전은 태양의 에너지 생성 방식을 본뜬 것으로, 수소 가스를 1억℃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로 만들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헬륨으로 융합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합니다.


핵융합 에너지는 원료인 수소를 쉽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사선 발생이 없어 '꿈의 에너지'로 불리지만, 실제로 핵융합을 통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얻기에는 초고온 상태 유지 등 기술적 제약을 해결해야 합니다.

중국은 이르면 내년에 실험용 핵융합 원자로를 건설하고 2035년까지 공업용 시제품을 만드는 데 이어 2050년까지 대규모 상업적 이용에 나서겠다는 구상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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