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신규확진 583명…정부 거리두기 강화하나
입력 2020-12-05 09:54  | 수정 2020-12-12 10:06

600명대로 치솟았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조만간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까지도 불어날 수 있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 늘어 누적 3만691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29명)보다 46명 줄어들면서 일단 6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다 전날 600명대로 급격히 치솟았으나 이날은 500명대 후반대로 다소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 58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59명, 해외유입이 24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00명)보다 41명 줄었다. 서울 235명, 경기 157명, 부산 29명, 경남 27명, 인천 19명 등의 확진자가 신규로 발생했다.

지난달 초 100명 안팎에 머물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로 200명대→300명대→400명대→500명대를 거쳐 전날 600명대까지 올라서는 등 급확산하는 상황이다. 3차 유행 시작 이후 첫 300명대가 나온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17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16차례 300명 이상 확진자가 나왔으며 400명대는 3차례, 500명대는 6차례, 600명대는 1차례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달 19일 1.5단계, 24일 2단계로 격상한 뒤 이달 1일부터는 2단계에 더해 사우나·한증막·줌바·에어로빅학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고위험시설에 대한 규제를 추가한 '2+α' 조치를 도입했지만 아직은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정부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가운데 단계 격상 등 추가 방역 조치가 나오더라도 지금의 무서운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방역당국은 이미 확진자 1명이 평균 약 1.5명을 감염시키는 지금의 추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조만간 일일 확진자 수가 1000명까지도 불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황이다.
특히 젊은 층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당국에 따르면 20∼39세 확진자 비율은 10월 22.3%, 11월 28.7%, 12월 32.3%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젊은 층의 상당수는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가볍게 앓고 지나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데다 사회활동도 왕성해 방역 대응의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앞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주말까지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6일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의 2+α 조치 연장 여부와 함께 2.5단계 격상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노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