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국인 "사자"에 환율 1,080원대로 급락…수출 '비상'
입력 2020-12-04 19:19  | 수정 2020-12-04 20:48
【 앵커멘트 】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열풍으로 국내에 달러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건데, 문제는 우리 수출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외환 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심리적 '방어선'인 1,100원이 이미 무너진 원·달러 환율은, 장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다 1,082원에 마감됐습니다.

하루 만에 15원 가까이 더 급락한 것으로, 2년 6개월 만에 1,000원대로 떨어진 수치입니다.

원·달러 환율의 급락은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재정 부양책과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 자금의 국내 유입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자금시장영업부 연구위원
- "연말까지는 하단을 1,050원까지 내려놓고 판단하는 게 좋을 것으로 생각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넓혀서 봤을 때도 달러 약세는 조금 더 확대될 것으로…."

외환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환율이 하락하는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겁니다.

환율이 1,000원대로 내려가면 외국에 수출하는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수출 중소기업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은 다만,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 품목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고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6일)
- "우리나라 수출품의 품질 경쟁력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와있고, 수입 중간재의 투입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점, 생산시설이 해외에 많이 나가 있는 점도…."

외국인들의 '사자' 행렬에 코스피도 사상 최초로 2,700선을 돌파하는 등 나흘 연속 신고가를 기록하며 마감됐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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