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秋 남았는데…떨어진 文 지지율, 김현미 교체로 회복 될까
입력 2020-12-04 16:57  | 수정 2020-12-18 17:36

문재인 대통령이 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 장관 4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하면서 최근 수세 국면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조지만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청장의 극한 갈등, 전세난과 집값 상승 등의 부동산 문제 등으로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역대 최저를 기록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모색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 장관의 거취는 변함 없는데다 이번 인사 폭 자체가 크다고 보기 어려워 정국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김현미 국토부장관의 교체를 경질로 보는 해석이 우세하다.

청와대는 인사 발표 뒤 "경질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집값 상승과 전세난 등 부동산 문제가 여전히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어 수장을 교체하고 새로 정비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리얼미터 기준으로 역대 최저인 37%,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39%까지 내려간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여기에 김 장관이 "아파트가 빵이라면 밤을 새워 만들겠다"고 해 논란이 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한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는 제외됐다.
윤 총장과의 갈등은 현재 진행형으로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장을 교체할 경우 검찰개혁 역시 어려워진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정리할지를 먼저 본 후 추 장관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처리하는 시점에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날인 10일 윤 총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때문에 '동반퇴진'도 다시 거론될 수 있다.
다만 추 장관의 경질은 친문 핵심 지지층의 반발이 예상되는 만큼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내년 초 2차 개각으로 임기 후반부를 꾸려갈 전망이다.
시기는 연초나 늦어도 2월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각폭도 클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따라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이 대거 교체 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면 2차 개각 때 교체될 수 있다.
유일한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정부와 5년을 함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시기는 2월 또는 재보선 결과가 나오는 4월로 점쳐진이 밖에도 노영민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도 대폭 교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 후임으로는 유은혜 부총리, 최재성 정무수석, 우윤근 전 주러대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민정수석,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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