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백신 접종자 인증` 전자증명서 도입 검토
입력 2020-12-04 15:58  | 수정 2020-12-11 16:06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 속에 세계보건기구(WHO)가 백신 접종자 전자 증명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HO의 유럽지역 백신-예방 가능 질병 프로그램 담당자인 싯다르타 다타는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대응에 기술 적용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다. 적용 가능한 기술 중 하나는 '전자 백신 증명서' 도입을 회원국과 함께 연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명서 제도를 도입하면 백신 접종자 확인과 모니터링이 가능해 진다면서도, 그러나 증명서 도입 문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국가마다 서로 다른 법률 현실에 맞도록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싯다르타는 이어 도입이 검토되는 '백신 증명서'가 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논의되었던 '면역 여권'(immunity passport)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면역 여권이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환자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다. 감염병에서 회복된 환자에게는 항체가 형성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에게 별도의 증명서를 발급해 여행 또는 경제활동을 자유롭게 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우 면역형성 여부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데다, 면역이 생기더라도 얼마나 지속될지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방역의 구멍'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