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030 "결혼 안해도 청약통장은 필수…분양은 어려워"
입력 2020-12-04 11:41 
청약 경험은 낮은 2030세대 [자료제공 = 다방]

2030세대의 내 집 마련 관심이 높아졌지만 실전 지식에 해당하는 청약가점 이해도·청약 지원경험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6990명을 대상으로 분양 정보 관심도를 설문조사한 결과 2030세대 중 본인 명의 청약통장이 있다고 답한 인원은 전체의 84.6%(5917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20대 81.5%(3170명), 30대 88.6%(2747명)로 30대 비율이 더 높았다.
반면 청약 접수 경험이 있는 2030세대는 26.2%(1833명)에 불과했다. 청약 경험이 없는 이유로는 청약제도 이해 부족이 36.8%(1897명)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자금부족(27.6%), 낮은 가점(15.4%), 청약계획 없음(12.3%), 자격미달(8.0%) 순이었다.
혼인 여부에 따라 청약하지 않은 주요 원인도 달랐다. 미혼 중 청약경험이 없는 이들은 '청약제도 이해 부족'을 37.9%(1,728명)로 가장 많이 꼽았으나 기혼은 '자금 부족'이 41%(247명)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혼인 여부가 청약통장 보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닌 것으로 집계됐다. 미혼 응답자(5953명) 중 84.4%(5027명), 기혼 응답자(1037명) 중 85.8%(890명)가 청약통장을 보유 중이라고 답해서 비율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청약 통장 보유율 높은 2030세대[자료제공 = 다방]
2030세대는 청약 실전은 부족해도 관심은 있었다. 이들은 '관심 단지의 모집공고문을 찾아본 경험'과 '청약 가점 계산 경험'을 묻는 말에 각각 63.9%(4467명), 42.1%(2946명)의 비율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방 관계자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확대·신혼부부 소득 요건 완화 등 2030세대 청약 우대 영향으로 해석했다. 다방 관계자는 "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여전히 젊은 층에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양 정보관을 찾는 2030세대 이용자들이 분양 정보를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1주일간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이며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이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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