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옵티머스 의혹` 이낙연 측근 사망에…與 설훈 "檢,사람 죽음으로 몰아 넣어"
입력 2020-12-04 09:27  | 수정 2020-12-11 10:06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으로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가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설훈 민주당 의원이 4일 "검찰이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죽냐"고 따져 물었다.
이 대표와 가까운 설 의원은 이날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그리고 지금 이 대표의 이 부실장 여기까지 똑같은 형태로 흐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해 치고 있다"며 "검찰의 형태는 노무현 대통령 그 시절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설 의원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검찰은 민주적 통제를 받고 있지 않아 문제인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검찰권을 남용해왔고, 짜고 치기 수사하고 인권침해하고 피해자 사실 공포하고 표적수사 등등,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검찰이 지금까지 어떤 수사를 어떻게 했기에 사람이 죽은 결과가 나옵니까. 한 두 번이 아니지 않습니까. 검찰의 행태를 모릅니까?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습니까?"라고 격분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측근이 이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유감된 생각"이라면서도 "옵티머스 사건에 깊이 연류가 돼서 이 대표한테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금까지 언론보도의 정황인데, 검찰에서 어떻게 해서 지금 설 의원 얘기대로 그 사람이 죽게까지 됐다. 이거는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에 설 의원은 "옵티머스 사건이 아니라 복사기 대여한 것에 대해서 한 달에 11만원 씩 내기로 되어 있는데 이것을 제대로 (회계에) 기재를 못한 것. 그래서 이 상황이 난 것이다. 55만원인가 그렇다"고 반발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3일 오후 9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 대표 비서실 부실장 이모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끝에 발견했다.
이씨는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변호인이 동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할 예정이었으나 이후 실종됐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정은 기자 1derlan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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