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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플 타워의 힘’ 오리온, 현대모비스 누르고 3연승 행진 [MK현장]
입력 2020-12-03 20:44  | 수정 2020-12-03 20:48
3일 오후 고양체육관에서 2020-2021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오리온 이승현(왼쪽)과 위디(오른쪽)가 현대모비스 숀롱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사진(고양)=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안준철 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빅딜 상대인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고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은 3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현대모비스와 홈경기에서 72-6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현대모비스와 트레이드 이후 3연승을 달리며 9승 7패가 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2연승 분위기가 끊기며 8승 7패가 됐다. 이날 승리로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통산 100승째를 챙겼다.
1쿼터 초반 분위기는 오리온이 주도했다. 오리온은 제프 위디의 높이를 앞세워 초반 14-4까지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기승호와 전준범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했다. 오리온은 이대성이 직접 3점을 꽂아 넣으며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다. 다만 현대모비스도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다. 1쿼터는 24-19로 오리온의 리드.
2쿼터 들어서는 현대모비스가 김민구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그러나 오리온은 조한진의 3점슛을 포함한 득점이 이어지면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가 따라가면 오리온이 달아나는 그림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투입한 김민구의 8점을 넣으며 추격의 선봉에 섰다. 그러나 오리온은 조한진이 7점을 넣었고, 디드릭 로슨이 5점으로 힘을 보탰다.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점한 빛을 봤다. 전반은 40-33으로 오리온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후반 3쿼터 들어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3점슛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이어 전준범의 3점까지 터지며 순식간에 1점 차(39-40)까지 좁혔다.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서명진의 돌파에 이은 숀롱의 슛이 성공했고, 상대 반칙까지 얻어낸 추가자유투도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허일영의 3점슛으로 43-42로 다시 전세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높이를 앞세워 공격권을 따냈지만, 다시 리드를 되찾지 못했다. 오리온은 이대성의 3점슛이 터지면서 48-43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질세라 현대모비스는 간트와 김민구의 속공으로 저항했다. 오리온도 이대성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3쿼터도 54-51로 오리온이 앞섰다.

4쿼터 오리온은 파울 3개로 벤치에서 쉬던 위디가 코트에 나서며 이승현-이종현-위디의 트리플 타워를 구축했다. 이종현의 골밑슛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오리온이지만, 현대모비스는 숀롱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점수를 1점 차로 좁혔다. 오리온은 이승현의 골밑 득점으로 상대 흐름을 끊었다.
그러나 4쿼터 중반 현대모비스는 김민구의 3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들었고, 내친김에 서명진의 3점슛으로 63-60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4분 50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연속 슛을 성공하며 64-63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의 골밑을 노렸지만, 오리온의 높이를 넘지 못했다. 공격권을 빼앗아 이승현의 미드레인지가 성공하며 다시 오리온이 66-63으로 달아났다. 오리온의 기세가 이어졌다. 다시 한 번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막은 뒤 종료 1분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위디가 골밑 득점을 성공했다. 68-63으로 점수를 더 벌렸다.
현대모비스는 숀롱이 연속 슛으로 다시 1점 차까지 좁혔다. 1분 안짝으로 종료 시간이 떨어진 상황에서 오리온은 이승현이 슛이 성공하지 못했지만, 현대모비스의 공격을 막고, 6.6초를 남기고 현대모비스 최진수가 한호빈에게 U파울을 범했다. 한호빈은 자유투 2개를 성공했고, 다시 이대성이 자유투 2개를 얻어내 모두 성공해 5점 차로 벌렸다. 오리온이 사실상 승리를 확정짓는 순간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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