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비영리기구(NGO)가 뽑은 '디지털 지속가능 기업' 명단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10위에 올랐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 'WBA(World Benchmarking Alliance)'는 최근 디지털 포용성 부문(DIB) 글로벌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00개 기업 가운데 10위에 올랐다. 이는 아시아 기업 중 3위, 전체 하드웨어 기업 중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며 국내 기업 가운데에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WBA는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혁신을 통한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실현을 위해 만든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연합체로, 전 세계 학계와 NGO, 컨설팅·투자자 등 약 17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디지털 포용성은 올해 WBA가 처음 신설한 부문으로 기업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 관점에서 디지털 기술을 연구·지원하고, 사회와 공유하는지를 평가했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정보 격차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최근 여론은 기업에 디지털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WBA는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WBA는 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윤리적 사용을 위한 'AI 윤리 원칙'을 공개하는 소수의 회사 중 하나라는 점, C랩을 통해 ESG를 강조한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점 등을 높게 인정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미국 테슬라모터스가 1위, 스페인의 통신회사 텔레포니카가 2위를 차지했다. 또 노키아(5위), HP·NTT(공동 8위) 등이 순위에 올랐고 한국 기업 중에는 SK텔레콤(SKT)이 46위, SK하이닉스가 60위에 올랐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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