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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아트홀 건물 재건축…1000석 규모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 재탄생
입력 2020-12-03 11:29 

현재 호암아트홀이 있는 옛 중앙일보빌딩인 서소문빌딩이 재건축된다. 호암아트홀은 10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 개편되고 콘서트홀 하부엔 대형 옥외공간이 도입된다. 폐쇄된 건물형태로 인해 통일로와 서소문로를 단절시켰던 이 건물이 재건축 된다면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역사도심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순화동 7번지의 서소문빌딩은 1985년 준공 이후 건물이 낡은 데다가 특유의 폐쇄적 구조 등으로 임대 사무실 경쟁력이 감소했고, 이 건물에 있는 호암아트홀 역시 시설이 노후화해 2017년부터 외부 대관을 중단한 상태다. 가로와 대응하는 시설도 없고, 차량 진출입구로 도보와 단절이 발생했다. 지상 대부분도 주차장으로 사용돼 토지이용이 비효율적이었다.
변경안은 용적률 861% 이하, 높이 90m 이하의 새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107m보다는 낮아지지만 용적률은 기존 316%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지면과 접하는 3개층(지상2층~지하1층)에는 판매시설과 광장이 들어오고, 공중 4개층(지상5층~8층)에는 대규모 콘서트홀이 들어온다. 기존의 호암아트홀은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 개편된다. 이에따라 기존 647석 보다 늘어난 최소 1000석이 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는 콘서트홀을 공중에 배치하고 하부에 대형 옥외 공간을 둬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그림이다. 광장은 주변 도시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대지 중앙부에 배치된다. 저층부에는 주변 도보와 잘 어우러지도록 공간계획을 수립했다.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역사도심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고려했다.
이 부지와 인접한 서소문로 100 일대에 호텔을 짓는 내용의 정비계획안이 지난 4월 도계위를 통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 일대 오피스 빌딩 경관은 조만간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한편 도계위는 이날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사당역 사이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 '사당5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사당5구역은 최고 12층, 평균 10층에 임대 20가구를 포함한 총 50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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