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호암아트홀이 있는 옛 중앙일보빌딩인 서소문빌딩이 재건축된다. 호암아트홀은 10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로 개편되고 콘서트홀 하부엔 대형 옥외공간이 도입된다. 폐쇄된 건물형태로 인해 통일로와 서소문로를 단절시켰던 이 건물이 재건축 된다면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역사도심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중구 순화동 7번지 일대 '서울역-서대문 1·2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3일 밝혔다.
순화동 7번지의 서소문빌딩은 1985년 준공 이후 건물이 낡은 데다가 특유의 폐쇄적 구조 등으로 임대 사무실 경쟁력이 감소했고, 이 건물에 있는 호암아트홀 역시 시설이 노후화해 2017년부터 외부 대관을 중단한 상태다. 가로와 대응하는 시설도 없고, 차량 진출입구로 도보와 단절이 발생했다. 지상 대부분도 주차장으로 사용돼 토지이용이 비효율적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콘서트홀을 공중에 배치하고 하부에 대형 옥외 공간을 둬 시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그림이다. 광장은 주변 도시공간과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대지 중앙부에 배치된다. 저층부에는 주변 도보와 잘 어우러지도록 공간계획을 수립했다. 서소문역사공원에서 역사도심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고려했다.
이 부지와 인접한 서소문로 100 일대에 호텔을 짓는 내용의 정비계획안이 지난 4월 도계위를 통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 일대 오피스 빌딩 경관은 조만간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한편 도계위는 이날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사당역 사이 동작구 사당동 303번지 일대 '사당5 단독주택 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사당5구역은 최고 12층, 평균 10층에 임대 20가구를 포함한 총 508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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