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희귀 조류 먹황새 울산 회야강 습지에서 발견
입력 2020-12-03 10:03 
울산 회야강 습지에서 발견된 먹황새.

우리나라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사진)가 울산 회야강 상류 습지에서 발견됐다.
울산시는 지난 달 25일 회야강 상류 하천 습지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면서 천연기념물 200호 먹황새 3마리가 먹이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먹황새는 지난 달 26일까지 모습이 관찰됐으나 27일 이후 관찰되지 않았다. 회야강에서 잠시 머물렀다가 이동한 것으로 조류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먹황새는 경북 안동 도산면 한 절벽에서 번식했다는 기록이 있으나 1968년 이후 발견되지 않았다. 1982년 제주, 2003년 전남 함평 등에서 드물게 발견됐다. 올해는 지난 달 10일 전남 고흥 갯벌에서 어린 개체 3마리가 관찰됐다. 북한에서는 '금정리 검은황새'로 불리며 천연기념물 8호로 지정됐다.
황새목 황새과 먹황새는 몸길이 99㎝ 대형 조류다. 목, 등, 허리, 꼬리, 가슴 밑 날개까지는 검은 색이고 배·옆구리와 아래꼬리를 덮은 깃은 흰색이다. 성체의 부리와 다리는 붉은 빛이다. 어린 개체는 목깃에 때 묻은 것 같은 흰 반점이 흩어져 있다. 부리, 눈 주위, 다리는 녹회색이다. 논이나 강, 작은 연못에서 먹이를 찾고 단독 또는 한 쌍으로 행동하며 바위 절벽에서 번식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먹황새가 잠시 머물렀다가 가버려서 아쉽다. 내년에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환경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