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투자가 전국민의 관심사가 되면서 올 한해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8.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자기계발서 '더 해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온라인서점 예스2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체 도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가량 상승했으며, 10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서도 35% 이상 성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는 서점가에 '재테크 열풍'을 불렀다. 주식 투자가 국민 모두의 관심사가 되면서 투자/재테크 도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8.2% 급증했으며, 특히 주식/증권 분야 도서 판매량은 202.1%로 크게 성장했다. '돈의 속성'(3위), '부의 대이동',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4위) 등의 도서 판매량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오를 만큼 인기를 얻었다. 올해 주식/증권 분야 도서의 구매자는 30대(36.7%)와 40대(35.2%)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여성 구매자의 비율로 전년 동기 대비 10% 포인트나 폭증했다.
올해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은 이서윤·홍주연의 '더 해빙'으로 자기계발서로는 10여 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이후의 위기 극복을 위한 자기계발 매뉴얼 '김미경의 리부트'는 5위를 차지했고,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공감과 솔루션을 담은 김수현 작가의 신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8위, 130여 개의 인생 문장들을 엮은 전승환의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는 10위에 올랐다. 'BTS 셀러'로 순위 역주행을 한 손원평의 '아몬드'는 6위에 오르며 소설 중에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올 한해 성연령별 도서 구매 비율은 40대가 45.7%, 30대가 22.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대비 30대는 2.1% 포인트 하락한 반면 40대는 1.5%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남녀 구매자 비율이 3대 7로 전년과 동일하게 여성 독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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