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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부모` 이상봉 "집에 큰 화재...불보고 영감 받아 빨강에 빠져"
입력 2020-12-03 09:27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레전드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이 집에 화재가 났을 때 뜻밖의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E채널 예능 프로그램 '라떼부모'에는 이상봉-이청정 부자가 출연했다. 부자의 집에 이상봉의 지인인 방송인 홍석천과 디자이너 신장경이 찾아왔다. 아들 이청정도 일하다 말고 호출을 받고 달려가 자리에 함께 했다.
이날 이청정은 "같이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1년에 한 두번 찍었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상봉은 "아이들이 일찍 유학을 떠나다보니까 가족 사진이 없다. 더군다나 평창동 집이 홀딱 불났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청정도 "두 번 났다"라고 말해 홍석천, 신장경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상봉은 "(화재 당시) 옆에서 어머니는 통곡하고 우시는데 나는 그 불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래서 내가 그 빨강을 가지고 쇼를 했다"라고 말하며 예술가의 면모를 보였다. 홍석천은 이상봉의 엉뚱함에 실소를 터뜨리면서도 "불나면 대박이 난다"라고 거들었다.
이상봉은 "그때 창문이 팡팡 터지면서 소리도 났다. 너무 아름다워서 넋을 잃고 있었다. (그걸 본 뒤) 처음으로 색에서 해방됐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청정은 "나는 무서웠다. 전날 산 청바지 7개가 모조리 불탔다"라며 현실적인 모습을 보였다.
세상 모든 부모와 자녀의 공감 리얼 관찰 예능 프로그램 ‘라떼부모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E채널 '라떼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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