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입생이 없어요"…벼랑 끝 내몰린 지방대학
입력 2020-12-02 19:19  | 수정 2020-12-02 20:33
【 앵커멘트 】
올해 수능에 도전하는 수험생은 43만여 명, 대학이 뽑을 학생은 49만여 명으로 응시생이 정원에 모자라는 역전 현상의 첫해입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틈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건데, 신입생 유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 지방 대학들은 존폐 위기에 몰리고 있습니다.
학생이 없어 문을 닫는 학교들, 먼저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포체험을 하는 개인방송 영상입니다.

건물 안 의료실습장비들을 보여주며 공포감을 자극합니다.

" 하지 마! 하지 마!"

2년 전 폐교된 강원도 동해시의 한중대학입니다.

한때 지역 인재 배출의 요람이었지만, 폐허로 변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이곳은 부산 해운대의 동부산대학입니다. 이곳 역시 심각한 재정난에 시달리다 지난 8월 폐교됐습니다."

이 대학의 마지막 신입생 충원율은 54%로 가까스로 정원의 절반가량을 채웠지만, 재정 악화 등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2년 전 폐교된 대구외대도 신입생을 충원하지 못해 부실대학으로 분류된 뒤 퇴출당했습니다.

2000년 이후 폐교한 대학은 17곳, 모두 지방 소재 학교입니다.

올해도 경주대와 한국국제대 등 지방대 13곳이 살생부에 올라 내년부터 정부의 학자금 대출 등 정부 재정지원이 제한됩니다.

사실상 통폐합 위기에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지방 사립대학 관계자
- "입학 업무를 10년을 해 봤는데, 지방대학은 특성화를 하지 않으면 전혀 방법이 없어요."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4년에는 10만여 명, 2037년에는 17만여 명이 정원에 모자라게 됩니다.

지방대학들은 앞다퉈 장학금에 생활비, 최신 휴대전화까지 내걸며 신입생 유치전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피할 수 없는 신입생 가뭄에 지방 대학들이 존폐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영상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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