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산시의원, 안민석 공개 비판…"소신 꺾고 모욕감 줘"
입력 2020-12-02 17:53  | 수정 2020-12-09 18:03
발언하는 한은경 오산시의원 / 사진=오산시의회

경기 오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초선 시의원이 본회의장에서 5선의 안민석 국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은경 오산시의원(비례)은 오늘(2일) 열린 제254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안민석 국회의원(오산)을 상대로 "일부 여당 시·도의원 그리고 시장을 정치 활동에서 왕따시키고, 모욕감을 주는 데 앞장선 국회의원은 시민과 해당 정치인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의원은 오산시청사 옥상에 건립 중인 새 테마 생태체험관(오산버드파크) 사업과 관련해 민주당 오산시당이 완공을 목전에 두고 사업에 반대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비판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발언했습니다.

그는 "(안 의원은)지역 정치인들의 소신마저 꺾고, 왕따시키고, 배제하며 독재적 권력과 권한을 휘두르고 남발해 오산시 발전을 멎게 하고 있다"며 "3선 여당 시장의 시책 사업에 적극 협조하고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한 의원은 '왕따'라는 표현에 대해 "최근 안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민주당 오산시위원회가 곽상욱 시장과 자신 등 버드파크 사업을 지지하는 인사들을 배제한 채 회의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곽 시장이 역점을 두어 추진해온 오산버드파크는 시가 민간자본 85억 원을 투입, 시청사 서쪽 민원실 2층 옥상에 3개 층을 증설해 연면적 3천972㎡ 규모로 최장 480m의 앵무새 활공장과 식물원, 수족관, 휴게공간 등을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한 의원은 "사업 초기에는 (나 또한) 법적 문제 소지가 없는지 꼼꼼히 지적해왔으나, 공정률 95%를 넘은 지금에 와서 사업을 무산시킨다면 민간 사업자에게 수백억 원의 혈세로 손해배상을 해줘야 할지도 모른다"며 "버드파크에 문제가 있다면 준공 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하나씩 고쳐가면 될 일이지 뒤늦게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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